뜨겁고 끈적거리는 열기가 도시를 삼켜버린 여름, 도쿄의 한 가정에서 젊은 부부가 무참히 살해된다. 피로 쓰여진 "분노"(怒) 라는 글자만이 현장에 남겨진 유일한 단서. 1년이 흘렀지만 범인은 잡히지 않고, 도쿄, 오키나와, 치바, 서로 다른 세 공간에 범인으로 의심되는 세 남자가 나타난다.
| 화려한 캐스팅
와타나베 켄(마키 요헤이 역)
라스트 사무라이 / 배트맨 비긴즈 / 인셉션 등 출연.
이 작품에서는 항구에서 일하는 포크레인 기사로 마키 아이코의 아버지 이다. 어두운 과거를 지닌 딸에 대한 걱정으로 그녀가 사랑하게 되는 남자에 대해 의심을 거두지 못하는 인물.
미야자키 아오이(미키 아이코 역)
나나 /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 도쿄타워 등 출연.
도쿄의 유흥업소에서 일하다 아버지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온다. 어항에서 일하게된 타지에서 들어온 청년 타시로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를 의심하게 되는 인물.
모리야마 미라이(타나카 싱고 역)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우리는 모두 어른이 될 수 없었다 등 출연.
정착지 없이 오키나와에서 홀로 지내고 있는 배낭여행자. 붙임성 있는 성격에 맡겨진 일들을 적극적으로 척척 잘 해내지만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인물.
히로세 스즈(코미야마 이즈미 역)
바닷마을 다이어리 / 라스트 레터 / 유랑의 달 / 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 출연.
어떤 사연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엄마와 함께 오키나와로 이사온 고등학생. 무인도에 놀러갔다가 타나카를 만나게 되고, 이후에도 알 수 없는 호기심에 그를 찾게 된다. 친구와 놀러나간 어느날 뜻하지 않은 일을 겪게 되는 인물.
츠마부키 사토시(후지타 유마 역)
워터보이즈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눈물이 주룩주룩 등 출연.
도쿄에서 생활하는 회사원으로 게이바에서 나오토라는 인물을 만나게 되고 그와 사랑에 빠지지만 시간이 지나도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나오토를 의심하게 되는 인물.
이 밖에도 <데스노트>의 '마츠야마 켄이치', <간츠 : 퍼펙트 앤서>의 '아야노 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이케와키 치즈루'까지, 어떻게 이런 캐스팅이 가능한지 궁금할 정도로 화려하다. 그저 이들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몰입하지 않을 수 없는 영화.
| 사카모토 류이치의 음악
일본을 대표하는 음악가. 아시아 최초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과 골든글로브,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의 'Merry Christmas Mr. Lawrence', <마지막 황제>의 'Rain', 'Last Emperor'는 영화와 곡의 제목은 몰라도 들으면 누구나 아는 곡들이다.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음악을 맡기도 했다. 그런 그가 음악을 맡은 <분노>의 OST 역시 작품이 담고자한 분위기와 의미를 뛰어나게 표현해 내고 있다. 정교하지만 설명할 수 없는 감각으로.
사카모토 류이치의 마지막 연주를 담은 필름 콘서트 영상 'Merry Christmas Mr. Lawrence'
| '분노'란 무엇일까.
영화 <분노>는 쫓고, 쫓기는 범죄스릴러가 아니다. 살인사건은 용의자들을 둘러싼 인물들에게 의심과 불안, 분노의 씨앗을 제공하는 계기로 작용한다. 이렇게 의심에서 비롯되는 믿음의 균열은 불안과 분노를 통해 자아와 타인을 향한 파괴적인 속성을 갖게 되고, 그로인한 예정된 비극을 초래하기도 한다. '분노'는 이렇듯 인간이 지닌 다양하고 불안정한 감정들에 대해 살피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시작점을 마련해 주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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